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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리더는 독서가다[신성석]

by IT BRIAN 2026. 9. 9.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라는 이 책의 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만한 문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굴지의 대기업을 이끄는 회장님들이, 귀중한 휴가철을 단순히 여가와 휴식으로만 흘려보내는 대신 오히려 독서를 통해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삼는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하곤 한다. 그런 사례들을 떠올려보면, 성공한 리더와 독서 사이의 상관관계라는 이 책의 핵심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 자신이 겪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이 독서라는 습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그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책을 찾아 읽으면서 어떻게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는지를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개인적으로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지점이 하나 발견된다. 과연 중요한 프로젝트를 떠안은 채 마감 기한에 쫓기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관련된 책을 여유롭게 찾아 읽고 그로부터 실질적인 해법을 얻어낼 만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현실의 업무 환경은 결코 그런 여유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팀의 팀장이나 파트 리더 자리에 오르게 되면,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들이 있다. 위로는 상급자들의 끊임없는 독촉과 프로젝트의 완성도에 대한 무거운 압박이 짓누르고, 아래로는 팀원들이 수시로 도움과 조언을 요청해 온다. 이 양방향의 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다 보면, 책을 펼쳐 들 여유는커녕 잠시 숨 돌릴 틈조차 찾기 어려운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물론 저자 역시 이러한 종류의 어려움을 실제로 겪어보았고, 그 과정에서 독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마도 그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긴 호흡과 여유를 가지고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프로젝트 상황에서도 과연 똑같은 방식이 통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다만 이런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듯한 지점에 대한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고 본다면, 이 책이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는 정말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다지 다독가라고 자부할 수는 없는 편이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문득 지금 마주한 업무 상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그 순간만큼은 독서를 해온 것에 대한 뿌듯한 보람을 느끼곤 한다. 책 속에서 얻은 지식이나 통찰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현실의 문제와 맞아떨어질 때의 그 짜릿함은, 독서를 꾸준히 해온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특권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변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해보아도 이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독서를 꾸준히 해온 사람과, 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 사이에는 대화를 나눌 때의 깊이나 의사소통의 질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고 느껴진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대화 중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풀어내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바쁘고 정신없는 출퇴근 시간을 단순히 무료로 배포되는 무가지를 훑어보며 흘려보내기보다는, 그 시간에 차라리 마음에 와닿는 책 한 권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어나가는 편이 장기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제안에는 진심으로 공감이 간다. 비록 이 책이 제시하는 몇몇 사례들이 다소 이상적이고 현실과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독서라는 습관이 결국 한 사람의 사고의 깊이와 리더십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이 책의 핵심적인 통찰만큼은 충분히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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