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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힘[팻 크로스, 빌 리옹]

by IT BRIAN 2026. 9. 10.

팻 크로스가 직접 집필한 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손에 들기 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품게 되었다. 제목만 놓고 보아도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요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책장을 넘기며 확인한 내용은 단순히 예상했던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이 책은 인생의 특정한 중요한 시점, 즉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갈림길에 섰을 때 과연 어떤 기준과 태도로 그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결정을 내리는 행위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정이 진정으로 성공적인 결정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 내기 위해 이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를, 팻 크로스 자신이 직접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때 그저 평범한 물리치료사에 불과했던 팻 크로스가, 마침내 세븐티식서스라는 프로 농구 구단의 구단주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기까지 그가 순간순간 선택했던 목표와 과제, 그리고 그것을 실현해나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했던 방법론들을 자신의 현재 위치와 상황에 잘 접목시켜 본다면, 어쩌면 나 자신도 팻 크로스만큼 성공적인 인생을 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선택'이라는 주제를 다룬 자기계발서는 시중에 이미 상당히 많이 나와 있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책들 대부분이 하나의 명확한 목표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논리를 촘촘하게 이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반면, 이 책은 그에 비해 다소 산만하다는 인상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여러 경험담과 조언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하나의 명확한 서사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여러 갈래의 이야기를 동시에 접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다소 산만한 구성에서 오는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책이 담고 있는 내용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이고, 제2장은 '열정적인 팀을 구축하라'이며, 제3장은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라'이다. 제4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다루고, 제5장은 '리더의 눈으로 사물을 파악하라'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며, 마지막 제6장은 '최상의 서비스로 상대방을 대하라'로 마무리된다.

각 장의 제목만 훑어보아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이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는 결국 하나의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에 관한 내용으로 수렴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도전 정신, 함께할 팀을 열정적으로 구축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소통 능력,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적 리더십, 리더의 넓은 시야로 상황을 조망하는 안목, 그리고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서비스 정신까지. 이 여섯 가지 요소가 하나로 엮이며 결국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을 총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규모가 작게는 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조금 더 크게는 하나의 조직이나 그룹을 이끌어가는 CEO의 자리에서, 저마다 크고 작은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렇게 리더로서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따라 정해진 목표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선택해 실천해 나가는 구체적인 방법론. 그 모든 과정의 한가운데에서 이 책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하나의 행동강령이 바로 '성실'이다.

성실이라는 가치는 누구나 머리로는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덕목이지만, 정작 일상 속에서 흔들림 없이 제대로 실천해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 또한 바로 이 성실이다. 말로는 쉽지만 몸으로 꾸준히 지켜내기는 그 어떤 덕목보다 어려운 것이 성실함이라는 사실을, 살아가면서 여러 번 절감하곤 한다.

요즘 들어 회사 안팎으로 이런저런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그로 인해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던 요즘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 자신에게 조용히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과연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왔는가." 화려한 전략이나 거창한 계획보다, 결국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매일매일을 성실하게 채워나가는 태도라는 이 단순하지만 묵직한 깨달음이,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마음속에 가장 오래도록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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